월가에서 '암호화폐 거물'로 불리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비트코인 대규모 매입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료를 인용해 세일러가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부터 12월 26일까지 약 6억 1,6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14,620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SEC에 따르면 이번 기간 동안 비트코인 평균 매수 가격은 42,11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세일러의 비트코인 평균 단가는 31,168달러로 조정됐다. 또한 이번 매수로 비트코인 총보유액은 약 80억 달러(약 10조 3,300억 원), 보유량은 189,150개로 늘어났다.
이를 두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내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대규모 베팅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SEC가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암호화폐 생태계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세일러의 이번 매수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는 올해 비트코인 강세론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수요 폭발을 이끌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반감기 호재까지 더해져 암호화폐 강세장이 연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8% 상승한 43,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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