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내년에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지난 26일 교육부가 내년도 등록금 인상 법정 한도를 5.64%로 결정해 2011학년도(5.1%)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제시해 서울대도 새해에는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동결됐다.
서울대 등록금심의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2024학년도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서울대는 16년 연속 등록금을 올리지 않게 됐다.
서울대는 2009∼2011년 등록금을 동결했고 2012∼2017년은 인하했다. 2018년에는 학부 입학금을 폐지했고 이후 2023년까지 5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다.
학교 측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등록금을 동결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학생대표 측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등록금을 올릴 경우 따라오는 재정 불이익도 고려됐다.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교육부 정책에 따라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해오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전체 세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정부출연금 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재원 확보 필요성을 고려해 등록금 인상을 여러 차례 추진하려 했다.
실제로 서울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최근 5년간 계속 줄고 있다. 서울대 재무정보공시 자료 2023년도 법인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따르면 이 비율은 2019년 22.1%, 2020년 20.8%로 20%에서 2021년 19.6%를 기록해 20%를 밑돌았다. 2022년 19.2%, 올해는 18.3%로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정부출연금의 비중은 55.2%(4천576억원)에서 57.8%(5천775억원)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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