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 9.5만원"…SK하이닉스도 큰 폭 상향

입력 2024-01-02 09:42   수정 2024-01-02 09:48


메리츠증권은 2일 삼성전자가 올해 감산 폭을 줄이고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4천원에서 9만5천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램 감산 폭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감산 폭은 35%에서 1분기 안에 15% 수준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부터는 감산 폭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분배와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이 종료된 가운데 (올해 감산 폭 축소에 따른) 실적 개선 가시성 회복에 기반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4천억원 수준으로 직전분기의 2조4천억원보다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손실이 직전분기 3조7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모바일경험(MX) 영업이익이 3조3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축소됐을 것"으로 짚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기존 16만7천원에서 18만5천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이 2천420억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의 1조8천억원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재고를 당장 털기보다 '출하 제한' 전략을 구사했는데, 올해 모바일 등 관련 수요 회복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안에 더 높은 가격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출하 제한 덕분에 오히려 판매가격이 더욱 높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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