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부터 이어진 삼성전자의 오름세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2년 만에 주가 8만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10시 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00원, 1.02% 오른 7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9일부터 8거래일째 강세로,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며 주가는 7만2000원대에서 8만원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를 회복한다면, 이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 8만300원 이후 2년여 만이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16조7340억원)은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외국인 순매수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이날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감산 폭을 줄이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9만5천원으로 높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감산 폭은 35%에서 1분기 안에 15% 수준까지 축소될 것"이라며, "올 2분기부터는 감산 폭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분배와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주주환원 정책도 "지난해까지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이 종료된 가운데 올해는 실적 개선가시성 회복에 기반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4천억원 수준으로 메모리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손실이 크게 감소했지만, 모바일경험(MX) 영업이익이 3조3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고, 이 외 증권사들의 목표가 역시 대체적으로 9만원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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