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거래소가 '원팀'이 되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새해도 우리 시장의 저력으로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파고로 우리가 마주할 미래는 녹록지 않지만, 그간 축적된 우리 시장의 저력으로 이를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비상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를 돌이켜보며 "신종 불공정거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첨단 기술기업의 자금 물꼬를 터주고, 무엇보다 투자자가 '믿고 기댈 수 있는' 자본시장 인프라를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올해 증시에 대해서도 "국내외 훈풍이 불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흔들림 없는 시장 운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인 만큼 한국거래소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역점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이 강조한 것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투자자 편의 향상, 글로벌 경쟁력 확보다.
먼저 자본시장의 건전한 선장과 투자자 신뢰 확립을 위해 지능화되는 불공정거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불법 공매도 모니터링 강화를 비롯한 공정 거래환경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투자자를 불편하게 하는 제반 제도를 뜯어고치고, IT인프라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며 투자자와의 소통과 대화의 채널도 항상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제약 요인들을 잘 정비해 국내외 다양한 투자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불확실성이 '예외'가 아닌 '표준'이 되는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가 왔다"며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 것처럼, 이제 회복과 도약의 기운 속에서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비상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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