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이송된 이재명, 1cm 열상…범인 '묵비권' 행사

입력 2024-01-02 14:37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의 흉기에 찔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A씨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7분에 현장에 구급차가 도착한 데 이어 이 대표는 오전 11시 16분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부산대병원에서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검사와 응급 처치를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cm 정도의 열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돼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응급처치를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께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날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60∼7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신원,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경찰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대표에게 지지자처럼 행동하며 사인을 요구하며 접근한 뒤 소지한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계속 범행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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