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이낙연·비명계 탈당 선언 보류

입력 2024-01-02 17:22  



2일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으로 정치계가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의 거취 결단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일단 탈당 선언을 미루기로 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에 이후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 4인이 모인 원칙과 상식도 이번 주 안에 잔류, 탈당, 총선 불출마, 신당 합류 등 거취를 밝히려 했지만 발표 시기를 미뤘다. 이 모임 관계자는 "입장 발표는 일단 보류할 것"이라며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유혈 폭력 사태를 규탄했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들을 올려 "오늘 발생한 일은 야당 대표에 대한 명백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결코 좌시할 수 없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기로 싸우던 것을 말로 싸우게 만든 것이 정치인데, 이를 부정하는 테러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비명(비이재명)계 홍영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좌시할 수 없는 범죄"라며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번 피습 사건과 피의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설과 소문이 나돌지 않도록 주의를 내렸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의원들은 동요하지 말고, 이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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