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2023년 역대 '가장 더운 해'

입력 2024-01-03 07:12  




한반도는 202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됐다.

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작년 전국 평균기온은 13.7도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인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이다.

작년 기온은 종전 1위였던 2016년 13.4도보다 0.3도나 높다.


연평균기온 3위는 2021년(13.3도), 4위는 2019년(13.3도), 5위는 1998년(13.2도), 6위는 2015년(13.1도), 7위는 2020년(13.0도), 8위는 2007년(13.0도), 9위는 1994년(13.0도), 10위는 2022년(12.9도)이다.


기상청이 현재까지 기후분석을 발표한 작년 1월에서 11월까지 11개월 중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았던 달은 단 한 달도 없다.

기온이 각 달 기준으로 1973년 이후 상위 10위 내인 달은 여섯 달(3·4·5·6·8·9월)이나 되며, 특히 3월과 9월은 기온이 역대 1위였다.

12월도 중순에 일주일 정도 한파가 이어졌던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포근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을 때는 16일에서 25일까지뿐이다.

지난달 8일엔 일부 지역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등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아 곳곳에서 역대 12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가운데 지난달에 12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된 곳은 59곳에 달한다.


2023년 더운 해가 된 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작년 11월 30일 발표한 '2023년 기후 특성에 대한 잠정 보고서'에서 "2023년이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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