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부실에 내수도 위기…"최상목號 ‘리스크 관리’ 최우선"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1-03 18:02   수정 2024-01-03 18:03

    <앵커>

    새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2기 경제팀이 본격 가동됐습니다.

    물가안정과 부동산PF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인 상황에서 당정은 오늘 올해 경제정책 방향의 큰 틀을 제시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정이 올해 경제정책방향 목표를 ‘활력 있는 민생경제’로 정했습니다.

    누적된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 등으로 어려워진 민생을 되살리겠단 겁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 방향의 목표를 '활력 있는 민생경제'로 설정하고, 민생경제 회복, 잠재 위험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 동행이라는 4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2024년 경제정책을 운용하고자 합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연초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가 된 상황.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은 리스크 관리를 2기 경제팀의 가장 큰 과제로 꼽았습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위원 : 이미 2022년 가을 이후에 악화된 부동산 경기라던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지 않았던 상황이고. 고금리가 빨리 해소되지 않으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된다라고 한다면 이와 유사한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리스크에 대해서 사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시작으로 잠재 부실이 확산되면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지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 대선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도 큽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저성장 흐름에서는 벗어나겠지만, 그 이상 반등하지는 못한 채 대략 2% 안팎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출은 올해 ‘상저하고’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회복세가 미약할 가능성이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하고 중국이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미국은 내수가 부진할 거고, 중국 경제는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되는. 수출 경기가 생각보다 올해 상반기로 한정한다면 회복세가 미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쪼그라든 내수를 살려야 하는 것도 당면과제입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투자 부문이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단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에 당정은 수출 증가가 투자로 조기에 연결될 수 있도록 설비 투자에 대한 임시투자세액공제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한해 전통시장 사용분 소득공제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발표되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최 부총리가 정부의 경제 기조로 제시한 ‘역동경제’에 관한 정책이 구체화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촬영: 이성근, 김재원
    영상편집: 김나래
    CG: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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