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국내시장에서 8년 만에 수입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4.4% 감소한 총 27만1천34대의 수입차(테슬라 제외)가 팔린 가운데 , 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7만7천395대의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매년 벤츠와 1위 싸움을 벌여왔던 BMW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수입차 최강자에 올랐다.
벤츠는 올해 내내 BMW에 밀리다 연말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연간 판매 7만6천697대에 그치며 BMW에 왕좌를 내줬다.
두 브랜드의 판매량 차이는 불과 698대로, 벤츠는 이번 달 출시되는 E클래스 완전변경 모델 등을 통해 다시 1위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BMW, 벤츠에 이어 아우디(1만7천868대), 볼보(1만7천18대), 렉서스(1만3천561대), 포르쉐(1만1천355대)가 3∼6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으로 이어졌던 수입차 전통 4강 구도는 지난해 완전히 뒤바뀌는 모양새를 보였다.
최다 판매 모델은 벤츠 E클래스(2만3천642대)였다. 이어 BMW 5시리즈(2만1천411대), 벤츠 S클래스(1만1천17대), 아우디 A6(7천902대), 렉서스 ES(7천839대), 벤츠 GLE(7천253대)가 2∼6위에 올랐다.
전기차 판매가 디젤차를 처음으로 앞서는 등 수입차 시장의 연료별 판매량 순위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각각 11만9천632대, 9만1천680대의 판매량으로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기차는 2만6천572대가 팔리며 2만2천354대에 그친 디젤차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1만796대가 팔렸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23만972대(85.2%), 일본 2만3천441대(8.6%), 미국 1만6천621대(6.1%)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0.3%, 법인 구매가 39.7%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