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보다 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4천개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 폭(10만1천개) 대비 6만3천개 늘어난 규모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3만개도 크게 웃돌았다.
여가·접객업에서 고용이 5만9천개가 늘어난 게 지난달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건설업에서도 일자리가 2만4천개 늘었다. 반면 제조업에선 1만3천개가 감소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4%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팬데믹 이전의 고용과 매우 유사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임금 상승이 최근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임금 상승세가 꺾이면서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위험이 사라졌다"라고 평가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는 통상 차이가 있다.
시장은 5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12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증가 폭이 11월(19만9천건) 대비 감소한 17만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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