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실적 부진에 코스피 올해 들어 첫날 제외 모두 약세
10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기관의 매도 규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축소됐으나 여전히 매도라는 점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우리 증시는 오늘도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9일)보다 19.26포인트(0.75%) 내린 2,541.9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84억, 1,97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3,394억 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의 이같은 매도세는 이날로 엿새째 이어졌다. 기관은 지난해 12월 산타 랠리에 따른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끼고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날도 1.47% 하락한 7만 3,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는데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1위 종목은 모두 삼성전자였는데, 각각 979.1억, 731.4억 원어치로 파악된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천억 원에 가까운 매물을, 기관은 6거래일 연속 매도물을 토해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의 절반 수준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1.68%)도 이날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2차전지 관련주 POSCO홀딩스(-2.17%), LG화학(-1.48%), 삼성SDI(-3.59%)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태영그룹이 자구안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7.85% 내린 3,170원에 거래 마감했다. 같은 시각 태영건설우(-19.31%)도 하락하며 장을 마친 가운데 모기업인 티와이홀딩스(-0.11%)와 SBS(-5.81%)도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9.18포인트(1.04%) 내린 875.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기관과 외국인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96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이날 2,317억, 567억 원 규모 어치를 순매도했다.
11주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사흘째 상승을 이어가던 코스닥은 이날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3.45%), 에코프로(-2.21%)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제약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HLB(-2.35%), 셀트리온제약(-1.89%) 등이 하락한 가운데 알테오젠(+4.62%)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9조 원으로 전 거래일(19조 9천억 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320.1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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