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공사모 펀드시장 규모가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 시장 순자산총액은 1,000조 8,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27일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939조 9,980억 원으로 분기 동안 61조 원(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설정액도 902조 7,090억 원에서 대폭 증가한 957조 9,420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펀드 수는 1만 5,338개로 1만 5,397개(2023년 9월 27일 기준)보다 소폭 감소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공모펀드는 380조 원, 사모펀드는 620조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는 50조 3,900억 원 자금 순유입되며 380조 3,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사모펀드는 11조 5,120억 원 증가하며 자금 순유입 620조 5,550억 원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펀드 시장은 꾸준하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사모펀드 그리고 공모펀드 중에서는 ETF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펀드 시장의 성장에 대해서 "개인이 직접 운용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간접 투자 기구로서 펀드를 사용하려는 요구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탓"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펀드 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금융 자산의 축적이 커지면 커질수록 펀드에 대한 활용도는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공모펀드가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 시장에 유입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되며, 퇴직 연금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도 펀드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계좌를 활용해 ETF 등에 투자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펀드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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