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의 군사 조직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는 10일(현지시간) 마시라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선박을 홍해에서 탄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10명의 후티 반군 대원을 숨지게 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12월 31일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이 공격받자 헬기를 동원해 후티 반군의 고속단정 3척을 침몰시킨 바 있다. 반군 측은 당시 10명의 대원이 사망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 지지 차원에서 홍해를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는데, 미국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전날 밤 9시15분께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와 모카 인근 홍해 남쪽에서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그동안 홍해에서 있었던 공격 사례중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 공격에 18대의 무장 드론과 순항 미사일 2발, 대함 미사일 1발이 동원됐지만 미군과 영국군이 요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공격이 후티 반군이 주장한 미국 선박에 대한 공격인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령부는 "부상자나 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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