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가 무슨 소용"…中취업난 '역대급'

김원규 기자

입력 2024-01-11 13:57   수정 2024-01-11 16:44



상하이의 명문 대학으로 알려진 푸단대는 지난해 학부 졸업생 3,226명 가운데 취업자는 583명으로 18.1%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한 푸단대 졸업생 취업 및 진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최근 5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2019년 19.5%였던 이 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2020년 23.1%, 2021년 25%, 2022년 21.4%로 4년 연속 20%대에 그쳤다.

다른 명문대들의 사정도 비슷했다.

중국의 또다른 명문대인 칭화대 작년 졸업생 중 15.2%인 491명만이 취업이나 창업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나머지 80.8%는 진학이나 해외 유학을 선택했다.

저장대는 1,318명이 취업해 실제 취업률 22.2%를 기록했고 66.4%는 진학 및 해외 유학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취업난의 배경을 더딘 경제 회복과 중국인 자산의 80%를 차지하는 부동산 장기 침체의 영향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실제 작년 6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1.3%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대 장단단 교수팀은 "당국의 청년 실업 통계에는 "탕핑족(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하는 '캥거루족'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들을 포함한 실제 청년 실업률은 46.5%에 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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