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2분기 탄력적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는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공급사들의 보수적 전공정 신규 CapEx 기조 유지와 수익성 우선 정책은 2025년까지의 성장 가시성을 높인다"며 "시장 불안에 따른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1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메모리 고정가격 반등 사이클 내 가격 우선 정책 시행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낸드의 수익성 회복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3 생산능력 증설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부터 탄력적인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1분기 역시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 분기보다 출하량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전방 재고가 축적되고 공급사의 가격 우선 정책에 따른 가격 반등이 지속되면서 실적 회복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7조843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영업적자 8조3140억원) 대비 축소되고, 올해 영업이익은 11조84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한 연구원은 또 "모바일·PC 재고 축적은 수요 저점 탈출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이며 "AI 중심의 투자 트렌드는 질적 성장에 대한 가치평가 우위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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