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OCI 제약-바이오 진출...한미 오너가 상속세 재원 마련"
에너지·화학 기업 OCI그룹과 신약 개발 기업 한미약품그룹의 기업 간 통합을 두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15일 장 초반 관련주 희비가 엇갈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67% 오른 4만 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한미약품은 -2.27% 떨어지고 있다. OCI는 0.19% 오르는 반면, OCI홀딩스는 0.18% 하락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통합 소식에 앞서 OCI로 편입된 부광약품 주가는 5% 가량 강세다.
앞서 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27%(7,703억 원)를 인수하고,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실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약 10.4%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에 오르고, 임 실장 측은 OCI홀딩스의 개인으로는 1대 주주(10.37%)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임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은 전날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는 OCI그룹과 한미사이언스 간 통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CI그룹은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이,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해지면서 양사 간 니즈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일단락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해당 이슈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탈에 기반한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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