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통합 시너지 예상을 뒤로하고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어제(15일) 보다 3.23% 오른 4만 4,700원에 거래됐다. 보합권에 장을 출발한 이후 상승분을 쌓아가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한미약품 역시 1.18% 상승 중인 반면, OCI홀딩스는 3.63% 하락 중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2일 장 마감 후 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그룹간 통합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 지분 10.4%를 취득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약품 그룹과의 통합 함께 새로운 사명과 CI(기업 이미지) 등 브랜드 통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OCI가 제약·바이오 산업에 진출하고,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게 돼 양사 간 니즈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OCI의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 OCI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내수 위주의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두에게 시너지가 된다"면서 "OCI는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안정화가, 한미사이언스는 상속세 이슈가 정리되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수혈된다"고 설명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두 그룹 간의 시너지 발생을 위한 사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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