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상장 이후 주가 21% 하락
엘앤에프, HLB도 유사한 패턴 가능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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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포스코DX 주가는 16일 강보합권에서 장 초반 거래되고 있다. 이날 9시 20분 포스코DX는 0.83% 상승한 6만 1,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28일) 기준 포스코DX의 종가는 7만 4,200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6만 원을 겨우 웃도는 수준으로 이전 상장 이후 주가는 2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했던 것보다 미미한 수급 효과와 재료 소멸, 과도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포스코DX의 주가 부진은 외국인이 끌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총 923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기관 각각 565억, 31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코스피 이전상장 효과가 기대보다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전상장을 앞둔 엘앤에프(+6.16%)와 HLB(-0.34%)도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코스피 이전상장 모멘텀 종목의 주가 선반영이 과도한 측면은 있어 보인다”며 “6월까지 패시브 수급 효과를 반영하기에는 최근 주가 선반영은 다소 이른 감이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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