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창출 능력…주가하락 과도"

입력 2024-01-18 09:12  




메리츠증권은 18일 최근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 오리온의 주가가 이틀 새 20% 넘게 급락한 것과 관련, 오리온의 기업가치는 변함이 없다며 낙폭이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가 변동성 확대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단기간 내 주가 하락은 관련 이슈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리온 주가는 지난 15일 레고켐바이오 인수를 발표한 후 지난 16∼17일 이틀간 15일 종가 대비 23.3%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우선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의 손익을 '연결회계'로 처리하면 오리온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관계기업 관련 지분법 손익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시 이후 보도들을 보면 오리온 경영진이 레고켐바이오의 독립성을 인정한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연결 방식의 편입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향후에도 오리온의 실적 가시성이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레고켐바이오가 기존에 보유한 현금, 얀센 기술 수출 수익, 오리온의 투자금을 합산하면 7천억에서 1조원가량이 확보된 셈이라 최소 5∼7년간 자금 조달 이슈는 해결됐다"면서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 연구개발 단계에서 단기간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최근 인수와 관련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레고켐바이오 인수 이후에도 오리온이 제과 산업을 유지한다는 점과 현금 창출 능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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