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깊숙이 침투한 우크라 드론…"새 단계 진입"

입력 2024-01-18 21:16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격을 시도한 우크라이나의 드론(무인기)이 격추된 사실이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께 방공 시스템으로 모스크바주와 레닌그라드주 상공에서 각각 1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나 피해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다.

레닌그라드주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등장한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처음이다. 또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영토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사례로 기록된다고 현지 매체 렌타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의 친러시아 행정부 관리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우크라이나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석유 터미널을 드론으로 공격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드론으로 러시아 석유 터미널 공격한 사실이 있고 명중했다는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공습을 두고 "해당 지역에서의 새로운 공격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격추된 드론 잔해가 석유 터미널 인근과 핀란드만에 떨어졌다면서 드론 공격 시도 영향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폴코보 국제공항은 약 30분간 야간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와 접한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는 10기의 우크라이나 미사일을 격추했으며 여성 1명이 다치고 전기, 가스 배관이 손상됐다고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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