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2억8천600만명이 해외여행을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88% 수준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한 유럽은 역내 수요와 미국발 여행객에 힘입어 2019년의 94% 수준까지 여행객 수를 회복했다. 미주 역시 90%, 아프리카도 96%를 회복했다.
중동은 2019년 대비 관광객이 22%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유일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팬데믹 이전의 65% 수준에 그쳤다. 다만 역내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컸다. 남아시아는 이미 2019년의 87%를 회복한 반면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는 5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국제 관광 수입 예비 추정치는 1조4천억 달러(약 1천86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9년 1조5천억 달러(2천2조원)의 약 93%에 해당한다.
관광과 직결되는 국내총생산(TDGDP)의 추정치도 3조3천억 달러(4천405조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 세계 GDP의 3%에 달하는 수치라고 UNWTO는 설명했다.
지속적인 해외 관광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UNWTO는 내다봤다. 초기 추정으론 2019년 수준보다 해외관광 규모가 2% 성장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UNWTO는 다만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긴장은 국제 관광의 지속적인 회복에 상당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