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금값 딸기…이웃 소행이었다

입력 2024-01-22 12:47  



경남 김해시 농가에서 출하 대기 중이던 딸기를 대량 훔쳐간 절도범이 범행 약 한 달 만에 붙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김해시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서 딸기 수백㎏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김해시 한림면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 들어가 딸기 약 390㎏(시가 78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한림면에서 오래 거주한 주민으로 평소 딸기 하우스에 잠금장치가 잘되지 않는 것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 플래시를 들고 들어가 범행 때마다 10여 바구니씩 담아 자기 차에 싣고 달아났다. 이후 날이 밝으면 김해시와 밀양시 주점 등에 한 바구니당 5만원씩 주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밭고랑이 심하게 훼손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농사일을 잘 아는 사람들 범행인 것으로 추정됐으나, A씨는 실제 농사는 지어본 적 없는 무직 상태였다.

경찰은 다수 절도 전과를 가진 A씨가 여러 번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두세 시간에 걸쳐 조심스럽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피해 농민들은 하루에 수확하는 양을 추정해 2t가량을 절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약 400㎏이 사라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와 여죄 여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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