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건들락은 미국 증시를 지난 2000년 닷컴버블에 비유하며 "최악의 경우 S&P500 지수가 3,200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4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이날 제프리 건들락 CEO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증시를 둘러싼 거품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피벗을 계기로 시장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주가는 고평가되고 탐욕스러운(Grabby) 투자자들이 순식간에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0년 닷컴 버블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S&P500 지수가 결국 3,200선까지 밀려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건들락은 미국 증시 폭락 가능성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최소 20~25%는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 투자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비트코인과 관련해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아이디어"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연준이 이번 주 예정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07% 하락한 4,890.97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폭스 비즈니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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