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투심 약화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여파로 31일 장초반 국내 반도체주가 대체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1분 기준 전날보다 1.08% 하락한 7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1.61% 떨어진 13만4,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에도 한미반도체(-0.67%), 이오테크닉스(-1.96%), 이수페타시스(-3.04%), 심텍(-1.42%), ISC(-2.22%), 파두(-2.33%) 등 대체적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6% 하락한 4,319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AMD에 대해 월가에서 투자등급을 '강력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하향하는 리포트가 나오면서, AMD의 주가가 3.24% 급락했다.
국내 증시 개장 전에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67조7799억원, 영업이익 2조82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영업익은 34.4% 감소했다.
연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가량 줄어든 258조9355억원,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으로 85% 줄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하지만 이어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이 전분기대비 1조5700억원 가량 줄어들었고, 디램(DRAM)은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하며 과도한 투심 위축을 막은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PC 등 IT기기 수요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전략이 조정될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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