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젊은 의사가 줄어든 반면 고령 의사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전체 의사(12만5천492명) 가운데 20∼29세 의사는 6천8명으로, 전체의 4.8%에 해당한다. 12년 전인 2010년 전체 의사 중 20대 의사들이 차지하던 비중(10.6%)과 비교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30대 의사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33.9%에서 2022년 24.2%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의사들의 비중은 13.9%에서 23.8%로, 60대 의사들의 비중은 5.5%에서 12.3%로 높아졌다. 70세 이상 고령 의사의 비중도 4.6%에서 6.8%로 커졌다.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짐에 따라 이런 현상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연령별 의사 비중의 변동률을 그대로 적용했을 때 2035년이면 70세 이상 고령 의사 비중이 전체의 19.8%가 될 것으로 본다"며 "결국 10명 중 2명의 의사가 70세 이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인구 고령화로 의료 서비스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천명씩 최소 5년간 늘려 2035년까지 의사 인력을 1만명 확충할 계획이다. 그래도 부족한 의사 인력을 메우기 위해 '시니어 의사' 제도를 활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는 의사를 초빙하기 쉽지 않은 지역의 병원이나 보건소에 퇴직 예정이거나 퇴직한 의사를 보내는 제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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