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가 부진하면서 유럽연합(EU)의 동유럽 국가들도 덩달아 경제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마니아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4%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는 0.8%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각각 0.9%와 1.1% 성장한 헝가리와 폴란드는 0%를 기록했다.
이들 국가는 동유럽 내 4대 경제 대국으로 꼽힌다. 나머지 한 나라인 불가리아만 0.5% 성장했다. 이 같은 부진은 동유럽이 독일 경제와 얼마나 강하게 묶여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은 지난해 4분기 -0.3% 역성장했다. 독일은 이들 국가 수출의 20∼25%를 차지한다.
오스트리아 빈 소재 에르스테 그룹 방크의 이코노미스트 유라즈 코티안은 "실질임금 상승, 인플레이션 하락, 통화 긴축 완화 등이 가계 지출 증가를 뒷받침하며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현재로서는 독일 경제를 포함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전반의 경기 부진이 전망치 하방의 주요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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