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3건 중 1건은 1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경우 100만 원 초과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19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는 50만 원 이하가 51.5%로 집계됐다. 전년 54.2%에 비해 2.6%p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거래의 과반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100만 원 초과 거래 비중은 지난해 17.2%로 2022년 16.4% 보다 0.9%p증가했다.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월세를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임차인 비중이 2023년 14.2%로 2022년 13.6%보다 0.7%p 증가했다.
임대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서울 아파트에서 이뤄진 월세 가운데 100만 원이 넘는 거래는 34.5%로 3건 중 1건 이상이다. 특히 200만 원 초과~300만 원 이하(6.6%), 300만 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총 11.2%로 10% 비율을 넘겼다.
지역별로 강남권은 지난해 100만 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이 무려 51.5%였다. 직전년도 53.1%에 비해 1.7%p 수치가 줄었으나 300만 원 초과 초고가 월세거래는 같은 기간 11.6%에서 12.2%로 0.7%p 확대됐다.
노원, 도봉, 강북 등 노도강 지역 역시 비슷한 흐림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5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월세거래는 2022년에 비해 2023년 5.3%p, 2.6%p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세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