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40305/B20240305160548253.jpg)
미 전략사령부(USSTRATCOM)에서 일하던 남성이 해외 데이팅 앱에서 군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4일(현지시간) 전략사령부 전 직원인 데이비드 프랭클린 슬레이터(63)를 군 정보 무단 유출의 및 유출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슬레이터는 미 육군 중령으로 퇴역한 뒤 공군 전략사령부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2022년 2월~4월 해외 데이팅 앱에서 자신을 우크라이나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에게 군 기밀 정보를 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1급 비밀 취급 인가를 보유한 슬레이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전략사령부의 브리핑에 참석해 얻은 정보를 A씨에게 전송했다고 공소장에 적혔다.
A씨는 슬레이터를 '비밀 요원', '사랑하는 기밀 정보원'이라고 부르며 정보를 요구했고, 슬레이터는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군사 목표물과 러시아의 군사력 등의 기밀을 A씨에게 준 것으로 확인됐다.
앱에서 오간 메시지에서 A씨는 슬레이터에게 특정 국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뒤 '당신은 나의 비밀요원이다. 사랑을 담아'라고 했고, 다른 메시지에서는 '나의 사랑스러운 데이브, 귀중한 정보 고마워요'라고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에 A씨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슬레이터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해질 수 있다.
법무부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국방 기밀을 온라인에 올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이 유죄를 인정한 뒤 몇시간 후 이뤄졌다.
202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대화방에서 국방정보를 고의로 소지·전파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된 테세이라는 이날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을 받아들여 유죄를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