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주요 소재 가격의 급락 추세가 끝나지 않았으며, 상당한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메모에서 "니켈, 리튬, 코발트의 가격이 각각 최고가격 대비 60%, 80%, 65% 하락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아직 가격 약세가 마무리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분기 수익성 부담으로 인해 리튬과 니켈의 공급이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의 전기차 관련 수요 감소로 인해 공급 과잉이 여전히 상당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12개월 내 코발트, 니켈, 탄산리튬 가격이 각각 12%, 15%, 2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코발트 가격은 t당 2만6천 달러(약 3천500만 원), 니켈과 탄산리튬은 각각 1만5천 달러(약 2천만 원), 1만 달러(약 1천300만 원)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
코발트와 탄산리튬의 예상 가격은 이전 전망치 2만8천달러와 1만1천달러에서 하향 조정됐다.
이날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10만8천500 위안(약 2천만 원)에 거래됐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0% 하락한 것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과 코발트는 각각 t당 1만7천945달러와 2만8천550 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UBS의 팀 부시 전기차 배터리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CNBC 방송에 출연해 "리튬과 니켈은 공급 균형이 깨지면서 전망이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다만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배터리 단가가 낮아져서 미국과 유럽 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일부를 완화해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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