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 비행체(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총 908억6,000만원을 투자한다.
KAI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KAI는 먼저 AAV 개발 1단계(2024∼2025년) 사업에 55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AV 체계개발 사업에 2028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인 KAI는 1단계 사업에서 독자 모델 형상을 기반으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분산 전기추진, 비행 제어, 비행체 통합설계 등 핵심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2단계(2026∼2028년) 사업에서는 비행체 제작과 시험비행을 완료한다. 이어 2031년까지 국내와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인증을 획득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자체 개발 AAV 기술 실증기를 바탕으로 향후 우주항공청 과제와 연계해 한국형 표준 AAV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민군 겸용 AAV 개발을 사업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국내외 AAV 2만3,000대 누적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KAI는 FA-50 단좌형 개발에도 355억6,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다목적전투기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포트폴리오를 늘릴 방침이다.
전투기는 보통 파일럿이 혼자 탑승해 임무를 수행하는 단좌형과 2명의 파일럿이 탑승하는 복좌형으로 나뉜다.
현재 전 세계에 138대가 수출된 FA-50은 복좌형으로, 기존 운용국을 중심으로 단좌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항공우주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며 "FA-50 단좌형 개발이 공대공·공대지 작전 임무반경 확대 등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옵션을 제시해 사업 기회가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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