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소식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삼바춤 추는 삼바'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5% 넘게 올랐습니다. 같은 위탁개발생산 기업 한미약품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추진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인데요.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일명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에는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중국 기업도 적시됐는데, 여기에는 세계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 우시바이오로직스도 포함됐습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해당 법안이 상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하고 대통령 서명까지 받아 시행되면 우시바이오 입장에선 미국에서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반도체 규제를 초당적으로 결의한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중국 바이오 규제도 무난히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는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우시바이오의 북미 시장 몫을 일부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주제 보시죠. '시총 200조 가는거야?'
SK하이닉스 주가가 17만 원선을 돌파했습니다. 회사가 생긴 이후로 주가가 17만 원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초 CES에서 곽노정 하이닉스 사장이 "3년 내 시가총액 200조 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겁니다. 오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125조원이니까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기대감만은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분위기라는 설명입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비디아에 인공지능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도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외국인들이 하이닉스 주식을 대거 순매수 했는데요.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월 초부터 지금까지 외국인은 하이닉스 주식을 2조 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서 단기적 관점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큰 것을 감안하면 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단기 급등으로 피로감이 큰 상황이지만, 차트상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하이닉스의 60일 이동평균선 이격도가 지금보다 높았을 당시, 주가가 더 오르는 형태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실제 작년 5월 60일 이격도는 120%를 상회했는데, 상승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닉스의 60일 이동평균선 이격도는 115%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마지막 주제 보시죠. '가자, 미국으로'
HLB그룹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HLB는 신고가를 썼고, HLB제약과 HLB글로벌도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2곳이 HLB의 간암 신약을 올해 처방 예상 목록에 등재하면서 간암 신약이 미국 FDA 승인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PBM은 미국 의료보험시장에서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하는 처방약 관리업무 대행업체입니다. PBM이 제약회사와 협상을 통해 보험급여 등을 정하기 때문에 여기에 등재되지 않으면 미국 판매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HLB 간암 치료제를 처방 예상 목록에 올린 한 업체는 "1년 내 시장에 리보세라닙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의 병용 투여 요법으로 FDA 1차 치료제 허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말 FDA의 '파이널 리뷰'를 앞두고 있는데, 이를 통과하면 FDA는 5월 16일까지 최종 허가 여부를 정하게 됩니다.
HLB 관계자는 "이르면 4월 FDA 최종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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