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중국에 진출한 지 17년만에 중국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했습니다.
가동률이 떨어진 북경 공장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유오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콜마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ODM 화장품 생산기지인 북경공장을 매각합니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007년 중국에 처음 설립한 북경 공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올 상반기 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북경공장을 운영하는 한국콜마 베이징 법인은 지난 2018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역시 적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공장 가동률을 줄여 변동비 축소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온 것으로 보고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철수도 중국 당국 허가가 필요한 사안이라 매각이 쉽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한국콜마는 중국 베이징과 우시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매각하는 북경 공장은 연간 생산량 7,400만개로 중국 생산량의 26%를 담당하고 있어 철수 이후 생산량 조절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베이징 공장이 철수하게 되면 한국콜마는 중국 사업을 우시법인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입니다.
중장기적으론 중국에서 북미지역으로 글로벌 생산기지 전략을 새로 짜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북경공장 효율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매각에 대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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