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주목해야…저PBR株↑"
코스피는 어제 장중 2,7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은 9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 수가 더 많은데요. 관련한 내용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현재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네, 요즘 지수는 오르고, 장은 좋다는데 정작 내 주식 계좌는 마이너스인 투자자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실제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볼 때, 지수는 올랐지만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이 많은 날이 더 많았습니다.
쉽게 말해 전체 종목 중에 눈 감고 하나 고르면, 하락했을 확률이 더 컸다는 겁니다.
코스피부터 살펴보면요. 지난달 14일부터 어제까지, 최근 20거래일 동안 16거래일, 80%가 하락 종목의 수가 더 많았습니다.
코스닥에서도 20거래일 중에 상승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았던 게 14거래일이었습니다.
특히 코스닥엔 현재 1,718개 회사가 상장 중인데요. 하락 종목 수가 1천 개를 넘었던 것도 6거래일이나 됐습니다.
즉, 최근 한 달동안 주목 받은 몇몇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한 반면, 소외된 종목들도 다수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르는 종목들만 올랐다는 건데, 어떤 종목들이 주목 받았습니까?
<기자>
제가 자료로 준비했는데요. 단순 상승률로만 나열해보니 정치테마주라든지 시총이 너무 작은 기업들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양 시장의 평균 시총보다 덩치가 큰 기업들만 선별해봤는데요. 코스피에선 반도체와 2차전지, 전력기기, 방산 기업의 상승률이 두드러졌고요.
코스닥에선 알테오젠의 주가가 한 달 새 132% 뛰었고, 자람테크놀로지와 같은 팹리스 기업도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정리해보면 반도체와 2차전지, 전력기기, 바이오, 방산 등 특정 섹터를 중심으로 최근 분위기가 좋은데요.
증권업계에선 이외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수요가 몰리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방금 소개해드린 종목들 이외에 매수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최근 일주일 기준 외국인은 현대차, KB금융, 삼성물산 등 저PBR주를 순매수했고요.
기관은 삼성전자, 삼성SDI, 그리고 역시 신한지주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저PBR주에 대한 외국인의 투심은 여전해 보이네요.
정 기자, 이제 곧 주총 시즌도 돌아오는데요.
저PBR주 투자에 더 기대해볼 만한 여지도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우선 다가오는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 일정부터 살펴보시면요.
이번주 금요일 기아와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삼성그룹을 비롯해 현대차, POSCO홀딩스,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가늠자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주총 시즌이 매도가 아닌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수연 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배당금을 높인 코스피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4.32%로 시장금리보다 높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기업들은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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