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산물 가격 인하를 위해 납품단가 지원을 대폭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 예산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 관련 긴급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당정에서 결정한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 후속 조치를 위해 열렸다.
정부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204억원에서 9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품목별 지원 단가도 2배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사과·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포도 등을 포함한 21개 품목으로 늘린다.
소비자가 3~4월 대형마트 등에서 1만~2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 예산은 2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30% 할인 상품권도 3~4월 180억원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축산물 할인·납품단가 지원 규모는 109억원에서 304억원으로 확대한다.
한우·한돈·닭고기 등의 30~50% 할인행사를 연중 확대 시행하고 계란 납품단가 지원 규모도 30구당 500원에서 1천원으로 2배 상향할 계획이다.
최대 50% 수준의 수산물 할인행사도 3월 말까지 지속한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명태·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 6종의 정부 비축 물량 600톤을 시장에 집중 공급 중이다.
정부는 현재 관세 인하 적용 중인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과일류 31만톤을 신속히 도입하겠단 계획이다. 또 관세인하 품목을 추가 발굴하고 물량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직수입 품목도 기존 2종(바나나·오렌지)에서 파인애플·망고·체리를 추가해 총 5종으로 확대하고 3월 중 공급되도록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범부처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불안요인이 감지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조치하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각 부처 장·차관이 직접 물가 현장을 다니면서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현장점검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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