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뇌 일부에 비정상적인 구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마이클 T. 울먼 박사팀은 16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발달성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뇌 구조를 조사한 논문을 분석, 전통적으로 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위에서 공통적인 이상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달성 언어장애는 언어 발달의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말이나 글로 하는 의사소통은 물론 몸짓언어에서도 결함을 보인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나 난독증만큼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발달성 언어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이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뇌 구조를 조사한 22편의 논문을 컴퓨터를 활용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발달성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뇌 깊은 곳에 있는 기저핵 내의 앞 새줄무늬체(neostriatum)에 공통으로 비정상적인 패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먼 박사는 이 결과는 뇌 기저핵 부위의 이상이 잠재적으로 발달성 언어 장애 가능성을 높이는 초기 생체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런 조기 경고 신호는 추가 진단을 거쳐 잠재적으로 조기 치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달성 언어장애와 기저핵 부위의 비정상적 구조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처럼 기저핵 기능 장애로 인한 운동 문제를 개선하는 약물이 발달성 언어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발달성 언어장애의 신경학적 기반을 규명하는 이런 연구가 장애를 겪는 어린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기저핵 내 앞 새줄무늬체 이상이 어떻게 언어 장애를 유발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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