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톱10'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5와 EV6는 도매 판매 기준 각각 3만1천286대, 1만8천243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각각 2.7%, 1.6%로, 순위는 6위와 10위에 랭크됐다.
등록 대수 1·2위는 테슬라 모델Y(38만4천593대·33.5%)와 모델3(21만2천34대·18.5%)가 차지했다. 두 차종의 합산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이어 쉐보레 볼트(6만2천775대·5.5%), 포드 머스탱 마하-E(3만8천660대·3.4%), 폭스바겐 ID.4(3만6천961대·3.2%)가 3∼5위를 차지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러한 톱10 차종이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며 나머지 83개 모델이 25%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천192만6천128대의 경량 차량(Light Vehicle·적재량 6t 이하 승용차 및 상용차)이 등록된 가운데 연료별 점유율은 휘발유(78.3%), 하이브리드(10.4%), 전기(8.5%), 경유(2.8%) 순이었다.
이중 모든 연료를 포함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포드의 픽업트럭 F시리즈였다. F시리즈 판매량은 67만6천989대로, 점유율 4.5%를 기록했다.
쉐보레 실버라도(54만294대·3.6%), 도요타 RAV4(43만573대·2.8%), 램(40만3천33대·2.7%), 테슬라 모델Y(38만4천593대·2.5%), 혼다 CR-V(35만6천687대·2.3%), GMC 시에라(29만4천88대·1.9%), 도요타 캠리(28만8천831대·1.9%) 등이 뒤를 이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톱10 중 4개 차종이 풀사이즈 픽업트럭이었고, 세단은 도요타 캠리가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근 전기차 성장 둔화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톱10 중 6개 차종이 도요타와 혼다 브랜드일 정도로 일본차가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 CR-V는 지난해 미국에서 19만4천230대가 등록되며 점유율 13.6%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가 됐다.
이 밖에도 도요타 RAV4(18만3천394대), 혼다 어코드(9만4천307대), 도요타 시에나(6만5천726대), 도요타 하이랜더(4만9천637대), 도요타 코로나(4만6천805대)가 미국 하이브리드차 등록 순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며 "올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시작한 후 본격적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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