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파월 의장의 기조 연설 속 주요 발언들을 짚어 볼텐데요. 키워드 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입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많이 낮아졌지만, 아직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산 비중을 계속 줄이는 테이퍼링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했고, 고용률도 증가하면서 원하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PCE와 근원 PCE가 상승한 걸 봤을 때, 아직 식품, 교통, 주택 등 필수 지출 분야에서 부담이 존재하고 구매력 저하에 대한 문제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2%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또 경제 목표를 위하 유가증권보유액을 1조 5천 억 달러 축소했는데, 축소 속도를 완화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대차대조표를 줄여 나가겠다고 한 건데요. 한편 파월 의장은 경기 활동이 회복된다는 조건 하에,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다시 한번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일찍, 너무 과도하게 금리가 완화된다면,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성과가 무의미해지고, 또 금리 인하 시기가 너무 늦거나 너무 소폭 완화되면 고용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조정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게 검토하며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으로는 고용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21만 6천 명 증가하고, 1월에는 35만 3천 명 증가했습니다. 2월에는 27만 5천 명으로 세 달 연속 고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실업률도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GDP전망치도 이에 따라 상향 조정됐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기자회견 부분에서 전해드리겠지만, 강한 고용으로만으로는 금리를 동결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고요. 다시 한번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도 이어서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에서 주택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해 구제책을 언급했는데, CPI와 PPI를 보면 반영된 모습이 아니라고 말하며, 언제쯤 이 구제책이 물가에 반영될지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현재 임대료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주택시장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나야 하고, 정확한 시점을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임대료 완화가 서비스 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질문인데요. 지금까지 고 인플레 기간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습니다.
이에 파월 의장은 1월 CPI와 PPI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지난 7개월 동안 인플레를 낮추기 위한 성과가 두드러졌지만, 더 좋은 데이터로 연준에서 확신이 있을 때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는 파월 의장이 강조했던 높은 고용률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고용률이 작년처럼 강하게 유지된다면 이를 어떻게 볼 것이냐고 질문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고용이 성장한다고 해도 이는 금리를 낮출만한 이유로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자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하락 요소로 고려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모두가 주목했던 3월의 FOMC 결과가 나온 후, 외신들의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먼저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에서 고용률이 아직 강한 점을 강조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업률이 지난 2월 소폭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용률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똑똑하게 회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블룸버그의 미국 금리 전문가도 이런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오히려 올해보다는 내년의 점도표를 주목해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의 최종 목표 금리가 좀 더 낮아지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떄 장기간 금리가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고요. 이어서 파월의 기자회견 질의응답을 봤을 때 매파적이지 않다고도 평가하고 올해 금리인하는 예상대로 75bps로 일치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고금리가 또 유지되는 상황을 대선을 앞둔 민주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연준에게 금리인하를 건의했지만, 연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연준이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이번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이제 월가의 반응도 살펴 봐야겠죠? 먼저 JP모간에서는 이번 연준의 회의 결과를 봤을 때, ‘소프트 랜딩’, 경기 연착륙이 진심으로 되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연준에서는 ‘인내심’을 강조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고요. 찰스슈왑에서는 퇴직률을 언급하며 노동시장이 오히려 둔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연준에서 강한 고용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고용률이 향상된 건 맞지만,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봤을 때, ‘잡음이 많았다’라고 평가한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는 점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된 사실이었죠? 관건은 바로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하느냐, 마느냐였는데요. 마지막으로 이번 FOMC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금리 전망을 CME 페드워치를 통해 알아 보겠습니다.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74.6%로 나왔습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대폭 늘어난 수치인데요. 또 7월과 9월로 넘어갈수록 금리인하 수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파월이 올해 안에 금리를 세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언급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전 경제 지표를 봤을 떄,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폭 낮아졌는데, 오늘 FOMC 이후 다시 70% 이상 상승한 수치가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월 FOMC 회의 결과는 결국 기준금리 동결이었습니다. 시장은 이제 6월 FOMC를 주목하며 나아갈텐데요. 연준이 원하는 목표, 인플레이션율 2% 도달에 근접해, 시장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올지 이후 경제지표를 통해 계속해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3월 FOMC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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