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현장 가보겠습니다.
삼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 측과 조카 박철완 전 상무 측이 세 번째 맞붙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창학 기자, 주주총회 시작됐습니까.
<기자>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 중구 시그니쳐타워에 나와 있습니다.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주총은 주주 출석과 입장 과정에서 지연돼 이제 곧 진행될 예정입니다.
삼촌과 조카인 박찬구 회장 측과 박철완 전 상무 측의 세 번째 표 대결이 예정된 만큼 이곳 현장은 긴장감을 넘어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번 표 대결의 핵심 안건은 자사주 소각입니다.
이사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박철완 측은 자사주 전량 소각을 주문하며 주총 결의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3년 안에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하며 응수했습니다.
지분율 차이는 5% 정도로 당초 박빙 승부가 예상됐지만, 9%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어젯밤 늦게 회사 측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하면서 3차 조카의 난도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두 번과 달리 이번에는 차파트너스라는 대리인이 등장해 경영권 분쟁보다 주주환원 강화 차원의 주주제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주총 현장에서 뜨거운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현장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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