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른바 '국평'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12억 원이 넘게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788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형) 기준으로 환산하면 12억 8,781만 원이다. 1년 새 2억 5천만 원 올라 '국평 13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도권 분양가는 1년 만에 20% 올랐다. 지난해 2월 3.3㎡당 2,137만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같은 달 2,564만 원으로 늘었다.
1년 전에는 7억 2,647만 원으로 전용 84㎡ 아파트를 살 수 있었으나, 올해는 8억 7,192만 원을 내야 한다. 1억 5천만 원이 더 드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 이상으로 가파른 상승폭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7억 5,727만 원으로 7억 5천만 원을 처음 넘긴 수도권 분양가는 11월 8억 원을 돌파하고, 올해 1월 들어 8억 5,202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5천만 원 오르는 데 6개월 걸렸던 것이, 최근에는 2개월 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폭등한 공사비가 고스란히 분양가에 반영되고 있고, 소비자 물가까지 오르는 상황이라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