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창업주 일가 내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가운데 한미그룹은 25일 임종윤·종훈 형제를 각각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한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다"며 "회사 명예나 신용을 손상하는 행위를 지속해 두 사장을 해임한다"고 알렸다.
회사 측은 임종윤 사장이 오랜 기간 개인 사업과 타 회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를 운영하며 그룹 업무에 소홀히 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형제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에서의 직은 유지된다. 현재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에서, 임종훈 사장은 한미정밀화학에서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임종윤의 한미약품 등기이사 임기는 이번에 만료되지만 27일 주주총회에 재선임 안건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두 아들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및 남매인 임주현 전략기획실장과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의 통합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나타내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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