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들이 2천300억 원에 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탁금 납부 지원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 창립자 존 폴슨과 셰일 시추업체 '콘티넨털리소스'를 소유한 석유 재벌 해럴드 햄 등 공화당 주요 기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탁금 납부를 지원하기 위한 막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각 기부자가 얼마씩 내는지 등 자세한 지원 방안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뉴욕주 항소법원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동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의혹 민사재판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법원에 맡겨야 하는 공탁금을 4억5천400만 달러(약 6천100억 원)에서 1억7천500만 달러(약 2천300억 원)로 조정해줬다. 단 10일 내 이를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안에 1억7천500만달러를 공탁하면 그는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1심 판결의 벌금 전액을 내지 않아도 된다.
공탁금 액수가 줄어들긴 했으나 앞서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탁금을 내기 위해 보유한 현금의 상당 부분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탁금을 직접 내거나, 자신이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뒤 벌금을 내지 못할 경우 대신 내줄 보증회사의 보증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보증서를 얻으려면 보증회사에 약 2억 달러(약 2천700억 원) 상당의 수수료와 담보를 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을 후원하는 재력가들이 뜻을 모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금 마련과 관련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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