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이 유가 급등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러시아의 추가 감산 조치를 지적하며 브렌트유가 오는 9월에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타샤 가네바 JP모간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의 석유 전략 변화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러시아의 하루 47만 1,000배럴 추가 감산 조치로 석유 공급이 갈수록 위축될 것"이라며 "OPEC+가 6월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할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의 감산 조치로 브렌트유 가격이 오는 4월에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이후 9월에는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 리스크는 올해 11월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급등세에 따라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오는 5월에는 갤런당 4달러까지 올라 지난 2022년 여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달러 강세와 높은 차입 비용을 고려했을 때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 수요가 줄어들어 결국 원유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0.26% 하락한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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