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비행기지에서 경계·순찰 임무를 맡고 있는 순찰견(경비견)을 대신해 '로봇 개' 투입 가능성을 연구한다.
공군은 1일 병력 감축에 따라 비행기지의 군견관리병 운용 제한이 예상되면서 그 대안으로 순찰견을 '로봇 군견'으로 대체하는 방안의 적합성 등을 연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비행기지 주요 시설 경계와 순찰을 맡고 있는 셰퍼드와 래브라도레트리버 등 군견을 로봇 개로 대체해도 순찰과 경계 임무에 문제가 없는지를 연구해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공군은 "현재 군견은 인적 사고와 공격성 통제 및 교정이 다소 제한된다"면서 "특히 병력 감축에 따른 군견관리병 운영 제한 등 공군기지에서 임무 수행 제한 요소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봇 군견을 도입할 경우 군견관리병 1명이 군견 1마리와 임무를 수행하는 구조를 군견관리병 1명이 로봇 군견 다수와 임무를 수행하는 구조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 타당성을 연구하게 됐다고 공군은 덧붙였다.
미국 공군에서 현재 사족보행의 로봇 군견을 시범 운영하는 것도 공군 연구의 배경이 됐다.
미국 공군은 로봇 개발 회사 고스트로보틱스가 제작한 순찰용 사족보행 로봇 군견 '비전60'을 시범 운용하고 있다. 이 로봇 개는 병력이 임무지역에 투입되기 전 위험 요소가 있는지를 사전 순찰하는 임무 등을 맡고 있다. 초속 3m의 속도로 최대 3시간을 달릴 수 있다.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작년 12월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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