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계속 투입...할인지원율 20%→30%
사과 2배 생산하는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60개 확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추가적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3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관련해 "4월부터는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정책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상승하며 두달 째 3%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사과(88.2%), 배(87.8%) 등이 역대 최대폭으로 폭등했고 국제유가 상승에 석유류 가격도 1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 주요국 물가 흐름을 보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마지막 단계에서 굴곡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상승,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3월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었지만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과 정책 노력 등에 힘입어 물가 상승의 고삐는 조였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다만 국민들께서 느끼는 물가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라며 "'장보기 무섭다'는 말 한마디를 무겁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하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이달에도 농축산물 정부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등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계속 투입할 계획이다.
직수입 과일 물량도 상반기 5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소형 슈퍼마켓에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사과 계약재배 물량은 기존 4만9천톤에서 6만톤으로 확대하고 사과를 2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도 확충할 방침이다.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유통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도 즉시 가동한다. 정부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포함한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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