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유흥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했다.
당국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 47분께 이스탄불 베식타쉬 가에레테페 지역의 한 16층 건물 1층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클럽이 있는 지하 1·2층으로 옮겨붙었다.
당국은 소방차 31대와 소방대원 86명을 투입해 곧 화재를 진압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10여명이 잇따라 숨지며 사망자 수가 커졌다.
당국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고 설명했다.
폭발 등 테러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런 정보는 우리에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장 영상과 사진을 보면 옆 빌딩에 인접한 좁은 출입구가 연기로 검게 그을린 모습이 담겼다.
지하 클럽은 1987년에 처음 허가를 받아 40년 가까이 영업해온 업소다.
일마즈 툰츠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탄불 검찰청에서 검사 3명을 배정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며 공사 현장 책임자 5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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