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세계 식량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18.3으로 전월(117.0) 대비 1.1% 올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24.6을 기록한 이후 7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반등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유지류 지수가 전월 대비 8.0% 상승하며 전체적인 식량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유제품 지수는 치즈와 버터 가격 강세로 2.9%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육류 지수도 가금류, 돼지, 소고기 가격 상승이 반영돼 1.7% 올랐다.
반면 곡물과 설탕은 각각 전월 대비 2.6%, 5.4% 하락했다.
FAO는 "밀 가격이 유럽연합(EU)·러시아·미국 간의 수출 경쟁, 중국의 밀 구매 취소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옥수수는 우크라이나 물류 문제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설탕 가격 약세는 인도의 생산량 전망치 상향 조정과 태국의 수확 속도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고 FAO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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