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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형 전기차 제조 업체 리샹(理想·리오토)이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출시하며 경쟁업체인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테슬라에 가장 근접한 라이벌로 평가받는 리샹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가족형 새 모델인 중형 5인승 L6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이 30만 위안(약 5천600만원) 이하로 책정된 이 모델은 오는 18일 론칭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리샹은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L6가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비야디(比亞迪·BYD)와 함께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리샹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182% 급증한 37만6천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8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2015년 설립된 리샹은 샤오펑, 웨이라이와 함께 '전기차 스타트업 3총사'로 불렸으나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고급형 전기차를 고수하며 테슬라의 대항마를 자처해 온 리샹이 이번에 중저가 모델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최근 비야디와 샤오미(小米) 등의 가격 인하 경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지난 2월부터 최근 몇주 사이에 거의 모든 모델 가격을 5~20% 인하했으며 샤오펑(엑스펑), 지커(Zeekr)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가세했다.
여기에다 샤오미가 지난달 내놓은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쑤치')가 예상보다 저렴한 20만 위안대(약 4천만원 안팎)에 출시되면서 전기차 업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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