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고공행진…전선株 '급등'

김대연 기자

입력 2024-04-12 09:35  


최근 구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12일 전선주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온전선은 오전 9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83% 오른 4만 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한전선(+9.03%), 대원전선(+7.42%), 대원전선우(+29.96%) 등도 강세다. 구리 사업을 영위하는 풍산도 3.70% 오름세다.

구리는 전선 제조 원가의 9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전선 제조사는 원자잿값 상승분을 전선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장중 파운드당 4.2560달러로 올랐다.

최근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전선주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AI(인공지능)와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업황이 회복되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리 제련 수수료 급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제련소들이 5~10% 감산에 합의하자 공급 부족 우려로 지난달 중순부터 구리 가격이 본격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고정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최근 구리 가격이 단기 급등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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