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2,700선이 깨졌다.
12일 오후 2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56포인트(-0.94%) 내린 2,681.40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 주체별로는 기관이 5천억 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도 지수선물을 1만계약 넘게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이 이날 주식을 매도하는 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동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떨어졌고, 기관이 선제적으로 밸류업 수혜 예상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있는 과정이란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일정이 미뤄지거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며 "기관들이 밸류업 수혜 종목 비중을 줄이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가 불안 요인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물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커지기 시작한 것이란 설명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현대차(-1.04%)와 기아(-0.88%), KB금융(-2.93%), 삼성물산(-4.69%) 등 그동안 밸류업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 위주로 하락폭이 큰 상황이다.
코스닥은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3포인트(0.27%) 오른 860.43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오늘도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달러당 1,37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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